이니셜d 옷의 결과

만화 이니셜D의 주인공인 후지와라 타쿠미의 자동차로 등장해 순식간에 유명세를 탔습니다. 그것도 전기형 GT-APEX. 주인공 차량으로 낙점된 이유는 작가인 시게노 슈이치의 차가 AE86이라서 그렇게 된 것도 있고, 이니셜D 기술 감수를 맡은 프로 레이서 츠치야 케이이치가 AE86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경사진 와인딩 로드에서 자연흡기엔진과 1톤도 안되는 경량은 매우 유리한 무기였고, 내리막이라면 출력 부족이라는 단점이 어느정도 상쇄되었으며, ABS나 4WD, 미드쉽, 터보차저/슈퍼차저 등등 온갖 최신 전자장비와 설계를 달고 나오는 다른 차들과는 달리 편법이 안통하는 구식 FR 설계였기에, 분타는 86이 드라이버를 키우는 차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상술했듯 AE86이 서킷, 랠리, 짐카나 등 온갖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활약했고 공도 레이싱을 하는 폭주족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았기에 가능했던 선택. 물론 고성능 스포츠카가 많이 제작된 요즘의 기준에는 무리지만, 당시에는 성능적으로도 비슷한 클래스의 혼다 시빅이나 포드 에스코트 같은 차들에 비해 결코 밀리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작중 AE86이 변화하는 과정과 작가의 AE86은 동일한 개조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후 애프터샵 튜닝 제품으로 판매하게 되고, 그 애프터샵 튜닝 제품을 이용해서 타쿠미의 성우인 미키 신이치로의 AE86도 동일한 개조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니셜D가 히트를 기록한 이후 AE86의 중고 시세, 특히 타쿠미의 차와 동일한 사양인 흰색 트레노의 중고가는 동급 연식 차량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치솟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트레노가 리트랙터블 라이트 때문에 고정형 헤드라이트를 단 레빈보다 감가가 훨씬 심했는데 이니셜D 프리미엄 하나만으로 이걸 뒤집어 버린 것. 또한 타쿠미의 차와 같은 색상인 흰색 사양이 그야말로 약을 빨은 것 같은 중고 시세를 형성한 것에 비해 기존에 가장 인기가 있었던 빨간색 사양은 중고가가 거의 반값 수준으로 떨어져 빨간색 86이 흰색으로 재도색되어 중고시장에 올라가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열풍은 연재가 종료된 이후로도 계속되고 있는 중입니다. 시간이 더욱 지나버린 2020년대에는 정말로 연식상으로도 40년 가까이 넘어갈 정도로 클래식카가 되어버린지라, 2021년 6월 기준으로 A급은 기본 350만엔선에서 시작되고 있으며 S급 매물의 경우 무려 430만엔선까지 넘어갈 정도로 오히려 가격이 더더욱 폭등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러다 보니 전세계적으로 폐차장에서 어떻게든 부품들을 긁어모아서 폐급 AE86을 다시 리스토어해서 살려보겠다고 움직이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늘어났으며, 미국과 일본의 유튜브 영상에서만 해도 수많은 리스토어 성공 사례를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소위 맨투맨 등과 함께 기본적인 캐주얼 상의 아이템 중 하나이며 종류에 따라 지퍼로 앞부분을 개봉했다 닫았다 할 수 있는 후드집업(zip-up)도 있고, 후드에 지퍼나 단추가 달려 분리할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맨투맨처럼 손목과 밑단에 시보리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색깔은 무난한 회색이 가장 기본적인 컬러색이며 그 외 다양한 색들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잘 연출하면 귀엽거나 스타일리시해보일 수 있고, 후드가 있다보니 추울 땐 좀 더 유용합니다. 겨울철엔 이너로 활용할 수도 있어 후드티에 코트를 덧입는 방식으로 코디할 수도 있습니다. 여성이 입으면 보이시한 느낌을 살릴 수 있습니다.

힙합 계통의 패션에 잘 배치되며 로브가 가지는 캐릭터의 익명성 표현을 대신하는 패션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모자를 푹 눌러써 얼굴을 감추는 모습이 사실상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야구 모자와 결합되어 더욱 그 속성이 강화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범죄자들이라든지 어두운 영역의 캐릭터들이 이 옷을 입고 나오는 식으로 묘사되는 일이 많습니다. 검은색 후드티 같은 경우에는 잘입으면 가죽재킷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