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tech g102의 결과

2022년 기준 뛰어난 가성비로 G1에 이어 한국의 국민 마우스 위치에 있는 마우스입니다. 피시방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마우스 중 하나입니다. G1 이후로 G100이나 G100s가 애매한 성능으로 G1 매니아들의 니즈를 만족시키지 못했지만, G102 시리즈는 낮은 가격, 뛰어난 가성비, 괜찮은 디자인 및 그립감 등으로 (더블클릭 이슈만 제외하면) 국민 마우스 자리에 올랐습니다.

통칭 지무선. 2018년 8월에 공개되었습니다. 당초 루머에는 이름처럼 유선 G Pro를 무선화한 모델로 알려졌으나 해당 제품은 G304였고, 새로운 셸을 사용한 무선 마우스를 프로게이머들이 테스트 중인 것으로 그 존재가 확인되었습니다.

좌우 대칭으로 좌우에 2개씩 4개의 사이드 버튼을 가진 형태로, 유선 모델과는 셸의 형태가 꽤 다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G703을 대칭형으로 바꾼 느낌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배터리를 내장한 무선 마우스임에도 80g이라는, 2018년 당시로썬 유선 마우스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혁신적인 초경량을 세계 최초로 실현했다는 점입니다. 고성능 마우스는 지프로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저성능 마우스보다 무겁게 발매되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고성능 센서나 버튼 숫자를 늘리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무거워지기 때문입니다. 마우스 부품 중에서 무거운 편에 들어가는 배터리가 들어가야하는 무선 마우스의 경우엔 이런 경향이 더 했지만, 이 경향을 뒤집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는 제품. 당장 비교할만한 무게를 자랑하는 G100계열은 로지텍의 유선 게이밍 마우스 중에서는 엔트리급 저가 모델이라 게이밍 마우스 중에서 많이 가벼운 편입니다. 고성능 무선마우스이면서 경량화라는데에 의의가 있습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전력 효율을 대폭 개선하고 최대 DPI를 25,600까지 높인 HERO 25K 센서를 채용하여 배터리 크기를 줄였으며, 기존에 1.2mm였던 플라스틱 셸의 두께를 1mm로 줄이고 기판도 무게의 감량을 염두에 두고 설계하였기 때문. 감량을 위해 무한 휠이나 틸트 휠 같은 기믹들은 삭제되었습니다. 이런 특징 덕분에 G Pro Wireless는 CS:GO 토너먼트에 처음으로 사용된 무선 마우스가 되었다. 현재는 CS:GO뿐만 아니라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레인보우 식스 시즈, 발로란트 등 유명 FPS 게임의 많은 프로 선수들이 이 마우스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전작인 G703, G903에 이어 파워플레이 무선충전 기능을 지원하며, 무선 리시버를 분리하고 케이블을 직접 연결하면 충전과 동시에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선-무선 전환이 간편합니다. 이 무선 리시버는 파워플레이 모듈 슬롯의 안쪽에 수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이동 시의 편의성도 확보하였습니다. 무게추 역시 하단부에 장착할 수 있으나, 제품에 동봉되지는 않습니다.

좌우 양쪽의 사이드 버튼은 자석으로 고정되는 방식이라 쉽게 떼어낼 수 있으며, 굴곡이 없고 클릭이 안 되는 덮개용 버튼이 기본 동봉되기 때문에 사이드 버튼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버튼을 빼고 덮개를 끼워놓을 수 있습니다. 한쪽 사이드 전체를 덮는 G903의 덮개와 달리 GPW의 덮개는 각 버튼마다 개별적으로 커버됩니다. 또한 다른 제품들과 달리 DPI 조절 버튼이 밑바닥 부분으로 이동되었는데, 게임 도중 DPI를 바꾸는 사람은 거의 없고 오히려 실수로 DPI 버튼을 눌러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마우스가 '더 많은 기능'을 추구한 것과 반대로 기본에 극히 충실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면에서 무난한 외형 덕분에 팜, 클로, 핑거 등 어떤 그립을 사용해도 무리가 없으며 배터리 충전속도도 매우 빠릅니다. 정가 149.99달러, 한국 정발가는 169,000원. 발매 직후 우클릭 버튼의 유격, 내부 기판의 고정 불량, 옴론 차이나 50M 스위치의 더블클릭 현상 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보고되었습니다.

이 제품 이후로 출시된 모든 G 시리즈 마우스들은 Logitech Gaming Software가 아닌 G Hub하고만 호환됩니다. 즉, G Pro Wireless는 최후의 LGS 호환 마우스인 셈입니다.

2020년 이후 생산된 제품들의 경우 유격 문제와 내부 기판 문제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쓰다 보면 생기는 더블클릭은 옴론 스위치 자체의 고질병이라 어쩔 수 없으니 쓰다 영 아니다 싶으면 로지텍 A/S 센터에나 사설 업체, 혹은 자가교체하는 편이 낫다. 그나마 20년도 이후 생산품은 기존 옴차 50M 스위치에서 20M 기반의 자체개량 스위치로 변경하면서 더블클릭 현상을 줄였습니다.

후속작이 출시됐지만 RGB LED나 적절한 무게감, 휠의 질감, 그리고 버튼 숫자 등의 문제로 여전히 G Pro Wireless를 선호하는 유저들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