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버틀러의 플레이 스타일
NBA 입성 직후부터 수비만큼은 완성된 선수로 평가받았습니다. 선수 생활 초기에는 에이스 스토퍼로 유명했으며 2013-14 시즌에는 올-디펜시브 세컨드 팀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정확한 스틸 능력으로 정평이 나있으며 2020-21 시즌 평균 2.1스틸을 기록해 스틸왕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르브론 제임스를 잘 막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2015-16 시즌 시카고 불스에서부터 2017-2018 시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까지 열세인 전력의 팀으로도 항상 우승에 도전하던 르브론의 팀을 상대로 7연승을 기록해, 이른바 르브론 앞에서 웃을 수 있는 유일한 선수라는 평가까지 받았습니다. 또한 더마 드로잔이 있던 토론토 랩터스를 상대로 11전 10승 1패, 앤서니 데이비스의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를 상대로 12전 11승 1패 등 유난히 지미 버틀러 앞에서 작아지는 선수들이 있는 편입니다.
체력도 매우 뛰어나서 톰 티보도 감독의 밑에 있던 2014-15 시즌에는 무려 평균 38.7분을 소화한 적도 있으며, 스텝을 이용한 로테이션도 뛰어나나 수비에서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일반인 수준으로 매우 짧은 윙스팬입니다. 실제 맨발 신장이 198cm인데 비해 윙스팬은 202cm에 불과하며, 긴 팔로 유명한 카와이 레너드의 맨발 신장은 버틀러와 동일하지만 윙스팬이 221cm에 달해 손 하나 이상의 차이가 날 정도라서 신장 대비 윙스팬의 비율이 NBA 평균 수준만 되었어도 카와이 레너드에 못지 않은 수비수가 되었을 거라는 말이 과장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매우 짧은 윙스팬으로 인해 슛 컨테스트 능력이 다른 A급 스윙맨 디펜더들에 비해 떨어지지만, 대신 손이 굉장히 빨라서 포스트업이나 돌파하는 상대의 공을 툭 쳐내며 순식간에 달려가는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