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상징하는 의상, ‘기모노’란?
기모노는 일본의 전통 의상입니다. 어떤 종류의 기모노를 입었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연령과 성별, 참석한 행사의 격식의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때로는 착용자의 결혼 여부도 알려줍니다. 이뿐 아니라 함께 걸친 장신구에도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기모노(着物)’라는 단어는 ‘입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입을 것’이라는 뜻에서 알 수 있듯이, 고대 일본에서 기모노는 평상복으로 입는 옷이었습니다. 기모노를 통해 시대별 사람들의 패션 센스와 생활 방식, 특정 시대의 문화까지도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기모노는 일본의 정수를 담고 있습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상황별 여성 기모노의 종류
1.후리소데
후리소데는 보통 결혼하지 않은 젊은 여성이 입는 가장 격식 차린 형태의 기모노입니다. 후리소데는 소매 폭이 매우 넓고(100-110cm), 전체적으로 화려한 패턴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후리소데는 보통 성인식을 할 때 입거나, 결혼식 때 신부 본인과 결혼하지 않은 젊은 여성 친척들이 입습니다.
2.구로토메소데
구로토메소데는 연령대가 있는 여성이 입는 가장 격식 있는 기모노입니다. 검정 바탕색을 기본으로 다리 쪽에만 무늬가 있으며, 가문의 문양을 소매와 가슴, 등 부분 등 다섯 군데에 붙입니다. 구로토메소데는 결혼식 같은 중요한 행사에서 신부의 친척들이 주로 입습니다.
3.호몬기
호몬기는 앞서 설명해 드린 기모노보다는 좀 더 가벼운 자리에서 입을 수 있는 기모노입니다. 옷을 펼쳐놓았을 때 병풍처럼 한 폭의 그림같이 무늬가 이어지는 에바하오리(繪羽) 방식을 사용합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무늬는 오른쪽 등에서 소매로, 왼쪽 어깨에서 소매로, 그리고 밑단을 따라 왼쪽 상단에서 오른쪽 하단으로 이어집니다. 주로 신부의 친구로 결혼식에 참석하는 경우나, 격식 있는 파티 등에서 입는 기모노입니다.
4.고몬
고몬은 편하게 입을 수 있는 기모노로, 반복되는 패턴이 특징입니다. 이런 종류의 기모노는 일상적인 볼일을 보러 나갈 때, 산책할 때, 크지 않은 행사 등에 참석할 때 입기 적절합니다.
남성용 기모노와 여성용 기모노의 차이점 5가지
1. 남성용 기모노는 여성용 기모노보다 더 간소합니다.
2. 여성용 기모노의 소매는 넓고 몸통 부분과 떨어져 있는데 반해, 남성용 기모노의 소매는 겨드랑이 부분의 몇 cm를 제외하고는 몸통 부분과 붙어있습니다.
3. 사용되는 소재와 색상이 다릅니다. 남성용 기모노는 검정, 남색, 진한 녹색, 갈색같이 대체로 어둡고 톤 다운된 색상의 매트한 소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캐주얼한 기모노에는 연보라, 연녹색, 연파랑 같은 좀 더 밝은 색상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가장 격식 있는 기모노는 검은색에 가문의 문양을 단 형태로, 대개 겉옷인 ‘하오리’와 치마바지 형태의 ‘하카마’를 포함합니다.
4. 벨트 역할을 하는 ‘오비’는 여성용보다 폭이 더 좁으며, 허리에 묶습니다. 역시 톤 다운된 색상을 사용합니다.
5. 남성용 ‘게타’와 ‘조리’(일본식 샌들)는 단색으로 특별한 장식이 달리지 않고 단순한 형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