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의 종류
우리나라 연은 방패연과 가오리연 두 종류가 있습니다. 나이 지긋한 고수들은 용모양이나 새모양의 연을 날리기도 합니다. 참고로 방구멍 밑부분을 '꽁수'라고 합니다. '꼼수'와 자주 헷갈리므로 주의할 것입니다. 현대의 연은 조정용 줄의 갯수에 따라 용도와 기능이 달라집니다.
줄이 하나인 것은 밀고 당기는 조정만 가능하지만, 줄 두 개로 컨트롤하는 것은 공중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회전하는 것이 가능하고 줄 네 개로 컨트롤하는 것은 삼차원 기동 및 곡예가 가능해집니다.
한국의 연
역사 속에서는 김유신이 비담의 난을 토벌할 때마침 유성이 떨어지고, 이걸 두고 비담이 이건 여왕 측이 패배할 징조라고 선전해 미신을 믿는 일반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지자 김유신은 이런 미신을 진지하게 믿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병사들의 믿음과 적의 선전을 역이용해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책략을 짜냈습니다. 바로 밤에 불을 붙인 허수아비를 태운 연을 하늘로 띄워서 마치 유성이 다시 하늘로 올라가는 연출용으로 사용한 뒤 다음 날 '어제 떨어진 별이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는 말을 반란군 군영 내에 퍼트리는 심리전을 감행하여 아군의 사기를 올리고 반란군의 사기를 흔들었던 것입니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도 해전 신호용으로 연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야사에는 고려 말엽 최영이 제주도 목호의 난을 토벌할 때 화공용으로 연을 사용했다는 야사가 있으나, 목호의 난이 정사에서는 비교적 속전속결로 진압된 반란이라 신빙성이 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