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나기 대한 평가
타코츠보야만큼은 아니지만 과격한 내용탓에 호불호가 극렬히 갈리는 작가입니다. 하드 성향 작가 치고는 인지도가 엄청나고 그만큼 안티도 많습니다. 모바마스를 그리던 무렵에는 '다시는 모바마스를 그리지 말아라.'하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모바마스와 사치코, 아나스타샤 팬들에게 엄청나게 까였습니다. 이후로 그리고 있는 그랑블루 판타지의 팬들에게도 똑같은 소리를 듣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때그때 유행 장르를 이것저것 옮겨다니며 그리는 작가임에도 한창때 동방 프로젝트, 러브라이브를 그리지 않은 것은 그렸다간 진짜로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니냔 이야기도 있습니다. 아니, 동방프로젝트는 화력으로라도 나왔지만 러브라이브는 아직까지 나오진 않았습니다. 나오긴 나왔는데 픽시브에 올라온 소프트한 야자와 니코 배빵짤 정도입니다. 물론 이런 류 그림쟁이들의 성향상 그저 취향에 안 꽂혀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본인이 들으면 억울할지 섭섭할지 모르지만 같이 언급되는 하드코어 작가들 중에선 굉장히 마일드한 편입니다. 수위와 관련 없이 동인지를 너무 많이 그려서 거의 욕받이급으로 전락한 것은 그렇다고 쳐도, 작품을 단편 동인지 위주로 활동하고 특유의 데포르메 화풍, 비현실적인 시추에이션이기 때문에 가해자와 피해자 묘사로 죄의식을 자극하지도 않고 유혈묘사도 간간히 사지 절단이 등장하지만 살점을 맛보거나 사지를 토막내는 과정, 절단면을 묘사해서 혐오감을 일으키지도 않습니다.
료나와 강간, 약물은 거의 빠지지 않지만 히로인이 너무나도 쉽게 정신이 함락되어 몇 페이지 안가 더불어 즐거워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충격이 오래가지 않으며, 대체로 본인 철학에 맞게 모두가 행복하고 바라던 결과를 얻는 해피 엔딩으로 작품을 끝맺어서 살짝 두들겨 패거나 정신 붕괴의 내성만 있으면 감상하는데 무리가 적고 하드코어 입문작가로 추천할 만도 합니다. 오히려 보다보면 아사나기 테이스트에 중독되면서 위험한 게 아닐까 스스로 의구심이 들 정도로 굉장히 미묘한 중독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