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저지(Jersey)는 "저지"식이라 불리는 방법으로 만든 메리야스 직물, 또는 이를 소재로 만든 의류를 가리킵니다.
저지는 또한 저지 뜨개로 만든 천으로 된, 앞에 단추나 지퍼가 없는 상의를 가리키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얇은 저지는 셔츠와 비슷하고, 두꺼운 저지는 스웨터와 비슷합니다. 단 저지는 스웨터보다는 통기성이 좋은 편이라, 방한복인 스웨터와 달리 저지는 방한용 겉옷으로는 잘 쓰지 않는 편입니다.
저지 셔츠는 단추가 달린 옷에 비해 활동적인 옷이기에 20세기 들어서는 스포츠맨들의 유니폼으로 이용되기 시작했으며, 여기서 저지의 또 다른 의미인 "운동복"이란 의미가 생겨났습니다.
운동복이라는 의미의 저지도 그 의미가 세분되는데, 크게 농구 등의 구기 종목에서 착용하는 선수의 번호와 이름이 새겨진 겉옷(팀 저지), 학생 등이 체육 활동 시 착용하는 간편복(테크니컬 저지, 소위 "추리닝"), 자전거 레이서들이 착용하는 외투(사이클링 저지) 세 가지로 갈립니다.
원래 의미의 저지와는 달리 운동복 저지는 앞에 지퍼나 단추가 있는 경우도 많으며, 바지와 함께 한 세트인 경우도 있고, 합성섬유를 재료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류
저지 자켓
저지로 만든 겉옷 상의입니다. 풀오버인 저지와 달리 앞에 단추나 지퍼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름대로 저지 편직법으로 만든 자켓으로, 재료에 따라서는 겨울용일 수도 있으나(양모일 경우) 대개는 춥지 않은 날씨에 입습니다. 저지 짜임은 통기성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보온 효과는 그리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름이 "저지" 자켓이라 운동복으로 착각할 수 있겠지만, 평상복 중에도 저지 자켓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때문에 유니클로 등에서 저지 자켓을 찾으면 블레이저 비슷한 양복 상의를 보여줍니다.
반면 아디다스 같은 스포츠웨어 메이커에게 저지 자켓을 보여달라고 하면 우리가 흔히 "츄리닝"이라 부르는 트레이닝복 상의를 보여 줍니다. 아런 물건은 대개 "테크니컬 저지 자켓"이라 부릅니다.
또한 고등학생~대학생 스포츠맨 등이 즐겨 입는 소위 바시티(varsity) 자켓도 저지 자켓으로 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시티 자켓은 미국이나 영국 등 서구권의 경우 스포츠 팀에 소속된 학생만 입는 것이 전통이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외국에서는 그냥 일반 학생들도 즐겨 입습니다. 특히 학과에서 단체로 제작해 단합을 도모하는 용도의 자켓으로도 애용됩니다. 단 모양은 바시티 자켓이지만 실제로는 바시티(학교 스포츠 팀) 학생들이 입는 것이 아니므로 그냥 저지 자켓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 모양입니다.
팀 저지
미국에서 주로 쓰는 용어로 단체 구기종목팀의 유니폼 상의를 저지라고 합니다. 대개 전면에 팀 명칭이, 후면에 선수의 성과 백넘버(선수 번호)가 커다랗게 새겨져 있어 선수의 소속과 신원을 보여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경기장에서 대형 전광판 스크린에 경기 영상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경기 중에 어느 선수가 누구인지 아는 방법은 저지에 새겨진 이름과 번호밖에 없었습니다.
이처럼 팀 저지는 팀과 선수의 상징과도 같은 옷이기 때문에, 팬들에게 인기리에 팔리는 상품이기도 합니다. 축구처럼 이적료 거래가 존재하는 다른 스포츠 리그와 달리 미국에선 야구, 농구, 풋볼, 아이스하키 할 것 없이 선수의 현금이적에 제한이 걸려있어서 선수의 이적료로 돈을 벌지 못하는 미국 프로스포츠 팀들의 특성상 선수 관련 굿즈 판매가 선수 관련된 핵심 수입원이고, 그중 가장 큰 수입원이 바로 저지 판매합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매년 저지 매상 순위를 발표하고, 이것이 4대 스포츠 선수의 인기 척도를 말합니다. 그 덕에 실력 못지 않게 저지 판매로 이득을 보는 선수도 존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