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티비의 결과

1.브라운관

TV 기술전쟁은 브라운관(CRT) 방식 TV에서 시작됐습니다. 가장 널리 보급된 브라운관 TV는 1897년 개발돼 한 세기 이상 대표적인 화면 표시장치로 쓰였습니다.브라운관 TV 원리는 간단합니다. 전자총에서 음극 전자를 발사해 형광물질이 칠해진 유리면을 비추면 빛이 나는 원리를 이용해 화면을 표시합니다.초기에는 기계식 흑백 화면밖에 표시하지 못했습니다. 이 후 기술 발전으로 총 천연색을 표현할 수 있는 전자식 컬러 브라운관 TV가 등장하면서 상용화됐습니다.

그러나 브라운관 TV에는 구조적 특성 때문에 장치의 부피를 줄이기가 어렵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본체가 앞뒤로 튀어나와 많은 공간을 차지해 이동이나 배치에 어려웠습니다. 화면 크기가 점차 커질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TV 대형화 바람이 불면서 이런 단점이 더욱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브라운관 TV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이 후 업체들은 볼록한 브라운관을 평면으로 깎아 만든 평면 브라운관 TV를 선보였습니다. 이역시 액정표시장치(LCD) TV가 등장하면서 대체되기 시작했습니다.

2.CRT 장점

1)CRT는 엄청나게 빠른 반응속도와 화면 갱신을 통해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중 가장 또렷한 화면을 보여줍니다. 먼저, CRT는 반응 속도가 실질적으로 없습니다. 엄청나게 빠른 전자선이 인광물질을 흥분시켜 색을 일으키는 원리로 화면상에 이미지를 표시하기 때문에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딜레이가 사실상 없습니다. 일반적인 CRT의 반응 시간[5]은 대략 1µs~500ns(0.001~0.0005ms) 정도로 PDP와 동일하고, OLED의 10µs나 LCD의 2~20ms에 비해 10~1만 배 차이납니다. 발광한 인광물질이 완전히 꺼질 때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기 때문에 극히 미약하게나마 잔상이 있으나 인간의 눈으로는 쫓을 수 없는 수준입니다. PDP와 OLED 또한 중간에서 디지털 변환을 거치기 때문에 반응속도 측면에서 CRT에 견줄 만한 디스플레이는 아직 없습니다.

2) CRT는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에 검은 화면이 끼어든다는 프레임 보간 특징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결정적인 잔상 제거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CRT 원리상 전자총이 계속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위의 동영상처럼 발광이 끝난 부분은 깜깜해집니다. 밝은 실제 화면과 검은 화면을 번갈아 가면서 깜빡이는 화면을 보여주는 것인데, 초당 1.5만 번 바꾸기 때문에 인간의 시력으론 눈치채기 어렵습니다. 그 결과, 일반적인 60fps로 화면을 뿌릴 때 이전 프레임과 다음 프레임이 중복되는 부분이 (60/15,000) 0.4%밖에 안 되기 때문에 60fps 동영상으로 CRT를 찍어보면 이전 프레임과 다음 프레임이 겹쳐 보이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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