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이란?
일반적으로 로터가 공기를 아래로 밀어내어 그 반작용으로 양력을 만든다고 설명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이것은 계산의 편의성 때문에 나온 것입니다. 실제로는 양력 항목에 설명된 바와 같이 로터 주변을 공기가 흘러 양력을 만드는데,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공기를 아랫방향으로 꺾어지게 흘러야 해서 아래로 강한 후류를 만드는 것입니다. 물론 계산적으로는 로터가 아래로 꺾어지게 만든 공기의 반작용은 로터가 위로 떠오르려는 작용과 같긴 합니다. 실험적으로는 로터 표면의 압력 변화 등 보다 로터가 회전 시 아래로 꺾어지게 만든 공기흐름의 속도를 측정하는 것이 더 쉽다보니 이 작용-반작용에 기반한 수식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운동량 이론이라 하며 간단한 계산 정도라면 그럭저럭 잘 맞는 편입니다. 다만 로터의 모양이나 각도 등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계산의 편의성을 위해 실제와는 다른 여러가지 가정에 의해 만들어진 이론이라 정확하진 않습니다. 반면 로터를 하나의 날개로 보고 수식을 풀어나가는 것을 깃요소 이론이라 부릅니다.
보통 로터는 헬리콥터의 회전하는 부분 전체를 말하며, 각각의 날개에 해당하는 부분은 우리 말로는 깃, 영어로는 블레이드(Blade)라고 부릅니다.
일반적인 헬리콥터의 깃은 회전축과 기계적 관절로 연결되어 있으며 상하, 앞뒤 및 비틀림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조종사의 조종간에 의해 직점 움직이는 것은 비틀림 방향 뿐이며 상하방향과 앞뒤 움직임은 이 비틀림의 결과물로써 움직입니다. 이를테면 로터의 깃이 위쪽이 더 들리게 비틀면 받음각이 증가하므로 양력 역시 증가하여 그쪽 로터깃만 위로 떠오르게 됩니다. 다만 세차운동효과에 의해 이 위로 들리는 반응이 로터가 90도 회전 후 나타나기 때문에 실제로는 깃이 헬리콥터 앞을 지나갈 때 위로 들리게 하려면 옆을 지나갈 때 깃을 꺾어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