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마우스를 구매시 고려할 점
IPS: 마우스의 센서가 감당할 수 있는 최대 이동 속도. 기술력이 없다면 상향이 불가능한 수치입니다. 추적률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게이밍 마우스에서 가장 중요한 스펙으로 이 수치가 낮을 경우 빠르게 끌어치기할 때 마우스가 한정된 속도 이상으로 움직이면 센서 오류가 발생해 커서가 하늘이나 땅을 보게 됩니다. 마우스 센서를 튜닝하는 기술력은 여기서 판가름납니다. 그래서 마우스의 스펙을 볼 때는 이것만 확인해도 무방합니다. 로지텍의 조사 결과 세계최고속 끌어치기가 약 초속 5미터 정도인데, 이를 IPS로 환산하면 196.85IPS입니다. 다시 말해 IPS가 200 이상이면 사실상 무한대라고 쳐도 됩니다.
DPI: 마우스를 1인치 움직였을 때 커서는 화면상에서 몇 픽셀(도트) 움직이느냐에 대한 수치입니다. 민감도 혹은 감도라고도 표현합니다. 센서의 스펙 이상으로 뻥튀기가 가능하므로 사실상 DPI는 고려하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이동 픽셀에 곱하기 연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최대수치가 낮아도 상관없습니다. 인게임수치를 올려버리면 되기 때문입니다. 도리어 DPI 뻥튀기는 마우스의 성능을 떨어트리는 요소입니다. 구글에서 'DPI 뻥튀기 마우스'라고 검색하면 불만사항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FPS: 마우스 센서의 초당 움직임 감지 횟수입니다. 스캔율이라고도 합니다. 이것도 센서의 수준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지만 최근에 출시된 메이저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할 경우 이 부분은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대부분 6000~12000 사이의 FPS를 제공하는데 이 정도면 정밀한 움직임을 감지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낮은 센서라도 초당 6000 적어도 4000은 지원하는데 1초당 4-6000회 스캔이므로 0.1초 초고속 끌어치기를 해도 4-600회를 읽습니다. 역시나 DPI와 동일하게 고려할 필요가 없는 수치입니다. 로지텍의 HERO 센서는 마우스의 움직임에 따라 FPS를 능동적으로 조절합니다. 어차피 주사율이 최대 1000Hz인지라 센서는 초당 6000-12000회를 찍는데 실제 전송하는건 초당 1000회 정도밖에 안됩니다. 초당 6000-12000회 나온 이동값 중 가장 적절한 걸 MCU가 골라서 PC로 전송합니다.
LOD: 마우스의 센서가 표면을 인식할 수 있는 최대 거리입니다. 'LOD가 높다'는 말은 최대 인식 거리가 길다는 의미이며 이 거리를 벗어나면 커서가 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2016년 이후 출시된 로지텍의 게이밍 마우스들은 CD 한 장 두께인 1.2mm 이하의 LOD에서만 정상 동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