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즈 바의 결과

레즈 한국 역사

조선 시대에 들어와 유교가 득세한 이후부터는 성차별적 문화가 정착됨과 함께 동성애 역시 본격적으로 음지로 숨어들게 되었습니다. 조선의 궁궐에서는 궁녀들 간의 동성애 행위는 드물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것을 '대식', '교붕' 혹은 '밴대질'이라고 했는데, 궁녀들 모두가 진짜 레즈비언이었다기보다는 남자는 왕 하나인데 여자들만 차고 넘치는 상황에서 일어난 현상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럼에도 궁녀간의 동성애 행위는 그 처벌이 꽤나 가혹했습니다. 일반 궁녀가 적발되면 궁녀복을 벗어야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후궁 이상이 동성애 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폐서인이 되었습니다. 1930년대의 여학교에서도 여학생들끼리의 동성애가 유행했으며 동성애 상대를 S언니/S동생이라 불렀습니다. 당대에는 이성과의 자유로운 연애나 사랑에 제약을 받았으므로 학생들에게는 임신 출산할 수도 있는 남자와의 성관계보다 동성애가 차라리 안전하다는 인식까지 널리 퍼졌기 때문이었습니다. 1970년대 당시 명동 유네스코 회관 뒤쪽 골목은 레즈비언들의 만남의 장소였다고 합니다. 서로를 부르는 호칭으로는 남성복을 입고 머리를 짧게 하고 다니는 '바지씨'들과 치마와 긴 머리를 주로 하는 '치마씨'들이 있었습니다. '바지씨'들의 경우 맞춤 남성복을 양장점 '자이언트'에서 주로 맞춰 입었습니다. 이들이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곳은 여성 전용 다방 '샤넬 다방'과 학사주점 '겨울 나그네'라는 곳이 많이 유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