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쿨링패드의 결과

1.보통 노트북 쿨러, 쿨링패드라고 하면 이 제품을 칭합니다. 흔히 생각하는 노트북 쿨러로 독서대 모양을 띄고 있어 그 위에 노트북을 올릴 수 있습니다. 받침대에는 1개 혹은 그 이상의 대형 팬이 있어 노트북에 직접 바람을 쏴주는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노트북을 장시간 사용하면 책상이나 키보드가 뜨거워지는데 이를 방지하는 목적이 큽니다. 그러나 외부 열만 처리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온도를 낮추는 효과는 미비한 편입니다. 최대로 낮출 수 있는 온도가 잘해야 5~6도 정도이며, 이 정도면 꼭 쿨링패드를 살 필요없이 알루미늄 재질이나 단순하고 개방된(앙상한) 구조의 노트북 받침대 혹은 지우개 등을 이용해 노트북을 표면에서 띄워주는 것으로도 충분히 대체할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팬의 효과는 실질적으로 없고, 단순히 표면에서 띄워져서 온도가 떨어진 것을 팬의 쿨링 효과라고 착각시키는 속임수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2.쿨링패드 제조사도 이런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인식을 신경쓰기 때문인지, 쿨링패드 가격대를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하고 있으며 팬 말고도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모델을 발매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각도의 받침대를 제공하여 거치용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도 있고, 가격에 따라 다르지만 노트북 USB 전원을 사용하는 경우 추가 USB단자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소음 문제라던지 USB 단자를 차지한다던지 팬을 통해 먼지를 안에 더 넣어준다지 부차적인 문제가 제시되고 있어서, 전반적인 평은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굳이 비싼 제품을 찾아 쓸 필요까진 없다는 정도입니다. 다이소 제품 등 저가형으로도 충분하다는 주장도 많습니다.

3.다만 노트북 밑에 통풍구가 있다면 의외의 용도가 하나 생기는데, 바로 노트북 내 습기 제거합니다. 노트북 쿨러에 외부 전원을 연결해주고 노트북을 켜기 전에 먼저 틀어놔서 노트북 내부의 습기를 없앤 후 안전하게 부팅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장마철 등 습도가 높을 때 도움이 됩니다. 좀 더 효율적인 쿨링 효과를 위해서 노트북의 바닥 배기구 주변을 실리콘으로 밀폐시키고 배기구를 통해 내부에 바람을 직접 넣어주는 제품도 개발되었습니다. 기존 쿨링패드는 바람이 새어나가는 탓에 노트북 겉에만 바람을 쐬어주는 수준이었는데, 이 제품은 새어나가는 바람을 막고 노트북 내부에 바람을 아예 쑤셔넣어주는 추가 쿨링 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덤으로 얇은 스펀지를 활용한 간단한 구조의 필터를 통해 먼지를 차단해주는 기능도 있다. 단순히 제작사의 광고성 주장이 아니라 실제로 10도 이상 제대로 낮출 수 있다는 후기도 제법 많습니다. 다만 상당히 굵고 무거워서 휴대가 힘들고, 기본적인 소음이 꽤나 심하며, 노트북 바닥 면에 배기구가 없거나 구조상 밀폐가 안 되면 효율이 저가형 쿨링패드 수준으로 급감하는데다가 가격대가 5~6만원대로 굉장히 비싼 편이라는 단점도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 노트북은 이 제품을 구입할 필요가 없고, 실질적으로 발열이 매우 심한 게이밍 노트북을 위한 제품이라고 보면 됩니다.

4.전력소모량이 낮은 저전력 칩셋을 채용한 랩탑에는 나름대로 유용할 수 있습니다. 쿨링패드가 분산시킬 수 있는 발열량은 많지 않지만 저전력 노트북에서는 그 정도만 분산시켜도 체감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문서편집과 같은 저부하 작업을 할 때는 전력소모가 적고 그에 따라 발열량도 적어 소음을 감안하면서 사용할 이유가 적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즐기거나 영상을 편집하는 등CPU/내장 GPU에 지속적으로 높은 부하가 걸리는 작업도 한다면 저렴한 쿨링패드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