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세일러복의 결과

미합중국 해군 부사관(Petty Officer)들의 세일러복입니다. 검정색(여름용은 흰색)을 바탕으로 모자, 네커치프(Neckerchief)라 불리는 양갈래 넥타이, 나팔바지, 목 뒤에 큰 사각형 깃 등 텔냐시카가 없다는 것만 빼면 전형적인 세일러복의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선원복을 뜻하는 단어이자 선원복에서 유래된 해군 수병들이 입는 군복, 오늘날에는 그 형태로 만들어진 정복류를 통틀어 칭하는 말입니다. 더블 버튼 정장 혹은 하쿠란 등의 형태로 된 해군 장교나 부사관, 상선 사관들의 정복은 세일러복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초기 세일러복이 형식은 없고 다만 위에 붉은색 또는 푸른색 조끼를 입는 것이 다였습니다. 이것도 정식 제복이 아니라 선원이나 수병들 사이에서 유행한 사복으로, 당시엔 해군 장교와 해병대원, 상선사관들만 제복을 입었습니다. 사실 18세기 초반까지도 함상에서 딱히 수병들용의 법제화된 제복은 없었습니다. 세일러복은 위에서 서술하듯 그냥 편한 줄무늬 티셔츠(텔냐시카) 입고 위에 조끼만 입고 빵모자를 쓰면 끝이었지만 이 당시에 선원들의 노하우가 쌓여서 제복이 세일러복의 형태로 발전해 탄생한 것이기 때문에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제대로 된 제복인 세일러복은 19세기 중반의 영국 해군에서 처음 제정되었습니다.

학교에 따라서 교복의 가운데 가슴이 트여있는 곳에 앞받이가 달린 경우도 있는데 생각보다 흔합니다. 대부분 있다고 보는게 좋을 정도입니다. 몸을 숙였을 때 가슴골이나 속옷 등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보통은 교복의 전체적인 면 색에 맞춰 달았습니다. 예를 들어 여기 달린 교복에 앞받이를 단다면 검정색 앞받이를 달 것입니다. 앞받이는 21세기 들어 단추로 착탈할 수 있게 되어있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한때 세일러복의 깃과 소매의 줄무늬 개수로 학교의 등급을 나누기도 했지만, 한국에서는 완전히 사라진 관습입니다. 일본에서는 3줄의 줄무늬를 쓰는 경우가 흔하지만 물론 한국에는 2줄이나 1줄의 줄무늬만 남아있고 3줄의 무늬는 예나 지금이나 거의 없습니다. 원가와 법적 문제 때문에 석 줄 이상을 잘 쓰지 않습니다. 나란히 같은 간격의 석 줄은 아디다스가 등록해 놓은 거라 대량 생산할 수 없고, 넉 줄 이상 되면 원가가 올라가고 옷의 형태 유지에 지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세일러 교복 상의의 장식 디자인으로 리본끈이나 스카프 디자인도 많았지만, 학생들이 직접 매는 것이 상당히 불편하기 때문에 지금은 상당수 사라져서 대부분 고정된 리본이나 타이 형태, 또는 별도의 장식 없이 카라와 단추 등으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매체에선 흔하게 세일러복에서 직접 묶는 리본이나 스카프를 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일부 명문학교 정도에나 남아 있다는 듯하며, 대개 가슴 가운데에 네커치프를 집어넣는 링이 달려있습니다.